수입차 유통경로 알기 판매처마다 차값·AS조건 등 차이 커 구입 후 위험부담 덜려면 공식 유통경로 거친 차 안전
제조자와 판매자로 명확히 구분되는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복잡한 유통망을 갖고 있습니다. 수입차는 공식 판매업체 외에 ‘그레이 임포터’로 불리는 병행수입업체, 신차 및 중고차 수입대행업체 등 다양한 판매경로가 있어 자칫하면 낭패를 당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공식 유통경로 외국 메이커에서 완성된 차를 들여오는 역할을 하는 게 수입업체입니다. 이런 회사는 외국 자동차메이커가 국내에 지사로 설립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GM, 포드, 토요타, 혼다, 다임러크라이슬러, 닛산, PAG(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등이 그렇습니다. 이와 달리 외국 자동차메이커와 계약을 맺고 수입권을 행사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한불모터스(푸조), 한성자동차(포르쉐), 쿠즈(페라리 마세라티)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외국업체의 국내 지사는 직접 판매는 하지 않고 딜러로부터 주문받은 완성차와 부품을 들여오고, 판매증진을 위한 마케팅 및 홍보, 광고활동을 전담합니다. 딜러는 판매와 애프터서비스만 맡습니다. 그러나 외국 메이커와 수입권 계약을 맺은 회사는 수입과 판매를 병행, 딜러를 두면서도 직영 판매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 처럼 공식 수입업체와 계약한 대리점 또는 수입업체의 직영점을 공식 판매망으로 부릅니다. 이들 공식 판매점에는 전시장 입구에 KAIDA(한국수입자동차협회) 공식 인증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그래도 알기 어렵다면 KAIDA(www.kaida.co.kr/02-518-9924)나 회원사 홈페이지를 확인합니다.
<수입차 유통 경로>

* 출처 : KAIDA(한국수입자동차협회)
* 병행수입업체 외국 현지 메이커가 아닌 딜러에게 차를 구입, 국내에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이들은 주로 미국이나 독일 등 큰 시장의 대형 딜러와 관계를 맺고, 현지에서 할인판매하는 차들을 들여와 되팝니다.
이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공식 수입업체가 수입하지 않는 모델들을 다루고, 공식 수입사가 판매하더라도 그 차보다 가격을 싸게 책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식 수입업체는 일정 대수 이상 판매가 된다고 판단해야 수입하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당한 투자를 한 만큼 차 값의 마진이 다소 높습니다. 반면 병행수입업체는 회수해야 할 투자비가 없는 데다 외국 현지에서 덤핑에 가깝게 나온 차를 구입한 덕분에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지요.
병행수입업체는 전시장의 간판이나 로고 상에 2개 이상의 브랜드가 붙어 있거나 한 전시장에 서로 다른 브랜드의 차기 전시돼 있는 예가 많습니다.
병행수입업체를 이용하려면 규모가 있고, 오래된 곳이 좋습니다. 또 실제 이들이 말하는 정비공장을 방문,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수입대행업체 일종의 무역회사입니다. 요즘은 일반 무역업체가 외국차를 실제 소비자 이름으로 들여오지 않으면 수입 자체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인터넷이나 각종 광고를 통해 실제 소비자를 모집한 후 현지에 나가 소비자가 원하는 차를 수입대행합니다. 병행수입업체의 변형격이지만 요즘은 병행수입업체도 이 방식을 주로 씁니다. 이들은 중고차를 많이 취급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새 차의 경우 국내에서 팔리는 차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을 갖기 어렵지만 중고차는 마진을 많이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업체는 자동차 구매 시 착수금 조로 선금을 받고 1~3개월 후 제품을 인도합니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선금을 날릴 수 있습니다. 또 자동차 인도 후 회사가 없어져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일부 악덕업체는 중고차나 하자가 있는 차를 신차로 속여 팔기도 합니다. 외관상, 서류상으로 신차와 중고차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다소 비싸더라도 수입차는 공식 딜러에게 사는 게 바람직한 이유입니다.
* '車테크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