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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자동차, 비도덕 행태로 지탄 받아
작성일
2006-10-19 17:56:01
조회수
1396
국내시장에서 렉서스를 판매하고 있는 토요타자동차가 비도덕 행태로 지탄을 받고 있다.

고압전류가 흐르는 하이브리드카 RX400h를 국내에 출시하는 과정에서 감전사 위험 논란이 일었으나 ‘안전하다’고 입장표명을 한 후 소방대원들만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해 소비자들을 어리둥절케하고 있다. 또한 이 차의 배기량을 혼돈하도록 부풀려 표기했는가 하면 일본 토요타 본사에서는 차량결함을 알고도 수년간 은폐해 수많은 운전자들을 교통사고로 내몰았다.

◇소방대원 안전이 우선?

토요타코리아가 지난달 17일 하이브리드카 RX400h를 처음 출시했을 당시 국내에서는 감전사 위험 논란이 뜨거웠다. RX400h은 엔진뿐 아니라 650V짜리 고압전류에 의한 모터동력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 이 고압전류의 선이 뒷좌석 차체 하단부를 통과하고 있어 충돌시 탑승자나 사고처리자가 감전사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 토요타코리아측은 “충돌사고가 나면 감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장치가 돼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며 북미시장에서도 감전사고의 경우는 단 한건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회사는 감전사 위험 논란이 개시된지 8일만인 지난달 25일부터 전국 16개 시도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RX400h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반면. 정작 운전자에 대한 안전교육은 하지 않고 있다. 토요타코리아 홍보관계자는 “모든 차를 팔 때마다 운전자에게 안전교육을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딜러(영업사원)들이 자체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으며 차량설명서에 다 나와있다”고 말했다. 결국 차의 주인이고 차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운전자들에 대해서는 회사차원의 공식적인 안전교육없이 방치해두고 있다는 얘기다.

◇ 엔진 배기량 부풀리기

자동차 관련 퀴즈 하나. 기아자동차 오피러스 GH380. 현대자동차 쏘나타 V33. BMW 320i의 배기량은? 오피러스가 3778㏄. 쏘나타는 3342㏄. 320i는 1995㏄다. 눈치가 빠른 독자는 차량 모델 뒤에 붙는 숫자가 엔진 배기량을 나타낸다는 것을 알아챘을 것이다. BMW의 경우 320은 3시리즈중 2000㏄급인 차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토요타코리리아가 지난달 국내 최초로 야심차게 일반에 판매를 개시한 하이브리드카 RX400h의 배기량은?

4000㏄급이 아니다. 국내 판매가 이미 중단된 구 모델인 RX330과 같은 수준인 3311㏄다. ‘모델명에 붙는 숫자는 곧 배기량’이란 공식에 익숙해있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쉽게 속을 만한 표기다. 이에 대해 토요타코리아측 관계자는 “400을 붙인 것은 4000㏄급 차와 출력이 비슷하기 때문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RX400h의 최고출력은 272마력으로 3456㏄짜리 엔진을 탑재한 RX350(최고출력 276마력)보다 오히려 낮다. 최고출력만을 놓고 보자면 이 해명 역시 거짓말인 셈이다. 소비자보호원 자동차팀 김종훈 팀장은 “엠블럼에 들어간 숫자가 배기량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긴 하나 이는 회사측에서 정한 자체 모델명이기 때문에 제재할 수 있는 법령이나 수단이 따로 없다”고 밝혔다.

◇사고야 나든 말든. 운전자 안전은 뒷전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전현직 품질보증부장 3명은 최근 차량 결함을 알고도 8년간 이를 방치해 업무상 과실상해 혐의로 일본경찰에 입건됐다. 토요타가 지난 1988년 출시한 RV(레저용차) ‘하이룩스 서프’ 새 모델의 앞바퀴 하중이 예전 모델보다 늘어났으나 스티어링휠과 바퀴를 연결하는 ‘릴레이로드’의 강도는 늘이지 않고 이전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이 바람에 주행 안전성이 크게 위협돼 교통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토요타는 이 사실을 1996년에 이미 파악했으나 2004년 10월에야 리콜을 실시한 것으로 밝혀져 일본내 비난여론이 빗발쳤다. 이 회사의 와타나베 가쓰야키 사장은 최근 “차량설계와 생산관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백상현기자 shb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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