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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매각에 백악관 개입?
작성일
2007-05-17 09:20:44
조회수
1180
미국 빅3중의 하나인 크라이슬러그룹이 우여곡절 끝에 미국 투자펀드 서베러스 캐피탈 매니지먼트로의 매각이 결정되자 매각 과정에 미국정부의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라이슬러그룹 매각은 지난 12일까지만 하더라도 캐나다의 자동차부품 대기업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유력 후보로 알려져 왔으나 13일부터 갑자기 서베러스가 강력한 인수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유는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러시아 신흥재벌 총수인 오레그 데리파스카씨가 이끄는 복합기업 베이직 엘리먼트사로부터 약 15억4천만달러를 출자받아 인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이 자금이 러시아 마피아로부터 흘러들어 왔다는 의혹 때문이었다.
 
실제로 오레그 데리파스카씨는 몇 년 전 마약문제로 미국 당국으로부터 비자발급을 거부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미국 정부로서는 빅3 중의 하나인 크라이슬러가 러시아 마피아의 수중으로 떨어지는 것을 좌시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크라이슬러를 인수하는 서베러스 경영진의 면면도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한다. 서베러스 캐피탈을 이끌고 있는 존 스노우회장은 현 부시정권의 재무장관을 역임했던 인물이며 고문을 맡고 있는 댄 쿠에이르씨 역시 부시정권의 부통령을 지냈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투자펀드사가 자동차 대기업을 인수한 것에 대해 매우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즈는 서베러스 캐피탈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머리 3개를 가진 지옥의 입구를 지키는 개 '케르베로스'로 묘사, '서베러스가 그림자의 세계로부터 빠져나갔다' 라는 제목으로 신화세계의 괴수가 현세에 등장했다고 비유했다.
 
케르베로스는 그리스신화에서 하데스 입구를 지키는 개로 50개의 머리와 청동 목소리를 가졌고, 후세의 문학과 미술에는 3개의 머리와 뱀꼬리가 달려 있고 등에도 뱀의 머리가 달린 것으로 그려져 있다. 헤라클레스는 12가지 공로의 마지막 일로 케르베로스의 포획을 명령받고 맨손으로 상으로 끌어 다시 하데스로 돌려보냈다고 소개되고 있다.

서베러스는 스티븐 파인버그 CEO가 지난 1992년에 설립한 투자펀드로 당초에는 고금리의 소비자 금융을 취급했지만 차츰 경영부진이나 파탄에 빠진 기업을 인수한 다음 재생시켜 상장하거나 전매로 이익을 챙기는 기업재생업에 진출했다.
 
현재 서베러스는 운용 자산액수가 165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제 7위의 투자펀드로 약진했다.
 
서베러스는 그러나 재생 희망이 없는 기업들은 사업부문을 잘라내 매각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어 '몸집 큰 독수리'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서베러스가 크라이슬러 재생을 위해, 투자이익 회수를 최우선시하는 투자펀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크라이슬러 잘라 팔기 등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시각을 의식해서인지 크라이슬러 인수를 공식 발표했던 지난 14일 서베러스의 스노우 회장은, 우리는 크라이슬러의 본격적인 장기 재건이 목표라고 애써 강조했다. 

출처:자동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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