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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후륜구동 BH로 벤츠·BMW 등과 경쟁 기아, 로체 부분 변경… 씨드 10만대 판매 목표 GM, 스포츠 컨버터블로 틈새시장 공략 계획 쌍용, 체어맨을 대폭 개선한 W200에 큰 기대
2007년을 맞는 현대자동차의 각오는 남다르다.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일본자동차의 반격이 거세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내년에도 쏘나타와 그랜저를 전략차종으로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쏘나타·그랜저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전체판매 1·2위 차종이다. 올해 11월까지 쏘나타는 10만5414대, 그랜저는 7만7685대가 팔렸다. 내년에는 그랜저 판매량이 올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국내소비자들의 차량교체주기가 돌아온데다 쏘나타 구매층 가운데 한단계 윗급으로 옮겨가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에서도 두 차종에 대한 평가는 좋다. 현대차는 6기통과 4기통 쏘나타 중 연비가 뛰어난 4기통 쏘나타의 미국 판매를 늘리는 한편, 올해 출시한 SUV 베라크루즈 등 고급차종 판매를 늘려 대당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BH’로 벤츠·BMW 정면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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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내놓을 신차 중에 가장 주목 받는 차종은 대형 고급세단 ‘BH’(프로젝트명)이다. 3.3~3.8L급으로 다이너스티 후속 차종이다. 빠르면 내년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 차종으로 벤츠의 E클래스, BMW의 5시리즈와 세계 시장에서도 격돌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최초의 후륜구동 세단인 BH는 승차감 및 운전성능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성능·편의성만 놓고 보면 벤츠·BMW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후륜구동세단에 도전한 이유는 BMW·벤츠·렉서스처럼 프리미엄급으로 인정받는 세단들이 모두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대형세단 에쿠스를 포함, 전륜구동 승용차만 만들어왔다. 후륜구동의 경우 뒷바퀴는 구동만 담당하고 앞바퀴는 방향전환만 담당하기 때문에, 앞바퀴가 구동·방향전환을 모두 담당하는 전륜구동에 비해 핸들링·주행성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BH는 현대차가 고급차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첫 시험차종인 동시에, 현대차의 수익성을 높이는 프리미엄급 차종으로서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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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시장에도 신제품 출시
현대차가 내년 하반기 출시하는 준중형 해치백(마티즈처럼 차량 뒤쪽 유리와 트렁크 덮개가 붙어 있어서 트렁크와 유리가 함께 열리는 구조) ‘FD’(프로젝트명)는 미국과 유럽의 매스 마켓을 겨냥한 것이다. 이 차종은 기아의 유럽판매 전략차종인 씨드와 형제차다.
폴크스바겐 골프, 푸조 307, 혼다 시빅처럼 중소형의 고성능차종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이며 기존의 중소형차보다 고급스러운 사양으로 등장하게 된다. 현대차는 또 2010년까지 동남아·남미시장을 겨냥해 저가(低價) 전략차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가 개발할 저가차종은 원가절감을 위해 개발만 본사에서 맡고 생산이나 부품조달은 중국·인도 등 해외에서 전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엔진 배기량 1L 급에 가격은 도요타의 저가 전략차종과 비슷한 600만원대 또는 그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의 내년 전략모델은 역시 로체 부분변경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초기에는 판매부진을 겪기도 했으나, 오피러스가 외관을 바꾼 뒤 대형차 판매 1위를 한 것과 마찬가지로 외형을 대폭 개선해 쏘나타에 버금가는 히트차로 재탄생시킨다는게 기아의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단연 유럽 전략차인 씨드의 판매가 관건이다. 내년 10만대 판매가 목표다. 씨드가 유럽에서 얼마나 팔리느냐에 내년 기아의 성패가 달려 있다. 내년에는 또 고급 SUV(지프형차) ‘HM’(프로젝트명)을 출시한다. HM은 현대차가 올해 출시한 ‘베라크루즈’와 함께 고급 SUV시장에서 렉서스 RX350, BMW X5, 벤츠 M클래스 등과 경쟁을 벌인다.
GM대우, 스포츠 컨버터블 출시
GM대우는 스포츠 컨버터블(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차) ‘G2X 로드스터’를 출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차는 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이 생산하며, 국내에서는 GM대우 브랜드로 수입·판매된다. GM대우의 이미지를 높여 판매차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차종으로서 가치가 높다. 기존의 토스카와 윈스톰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의 전략차는 체어맨 후속 ‘W200’이 될 전망이다. 체어맨의 플랫폼(엔진·변속기 등 차의 기본구조)을 대폭 개선한 차종으로, 최근 SUV부진으로 어려움에 처한 쌍용차를 회생시켜줄 ‘구원군’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대차 에쿠스급과 경쟁한다. 자동차는 제품 특성상 한번의 개발비용으로 수십만대 단위의 차를 팔아야 수익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자동차회사마다 주력차종으로 어떤 모델을 내세울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 회사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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