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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플렉스 연료(Flex Fuel)차’ 시대인가.
가솔린값 급등으로 대체연료 자동차 개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플렉스차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브라질 자동차 업계에서 시작된 플렉스차 붐은 2003년부터 폴크스바겐, 피아트, GM, 포드 등 유럽·미국에 이어 급기야 일본 자동차의 상징 도요타로 옮겨붙었다.
1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요타는 올해부터 플렉스차 개발에 나서 내년말쯤부터 관련 자동차를 생산, 중남미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플렉스차는 한 연료탱크에 휘발유나 알코올연료 중 아무 것이나 넣을 수 있는 차다. 어떤 연료를 넣더라도 엔진 등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 고객들은 연료 가격 추이에 따라 싼 연료를 주입하면 된다. 원산지 브라질에서는 ℓ당 가솔린 가격이 2.2헤알(약 950원)인 데 반해 알코올연료의 일종인 에탄올 가격은 1.4헤알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지난 5월에는 플렉스차가 전체 차량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브라질은 연간 1백55억ℓ(2004년 추정)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에탄올 생산국이다. 80년 중반에는 에탄올 연료 전용차가 신차의 90%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90년대 사탕가격 상승 등으로 주춤하다 이라크전쟁 이후 가솔린 값이 급등하면서 플렉스차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각국 차업계가 플렉스차 생산에 앞다퉈 뛰어드는 것은 교토의정서 발효와도 무관치 않다.
에탄올에는 이산화탄소(CO₂)가 함유돼 있다. 그러나 자동차에서 연소된 뒤 배출되는 CO₂는 새 증가분으로 인정되지 않아 교토의정서가 정한 CO₂ 배출량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같은 점 때문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 일본 방문과정에서 브라질산 알코올 연료를 구입해 주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출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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