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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중형차 수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로체 이노베이션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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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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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1 10: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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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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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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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중형차 로체가 지난 2005년 11월 첫 출시 이후 3년 만에 모습을 바꾸었다. 신형 로체 이노베이션이 기존 모델과 달라진 점은 겉모양과 일부 첨단사양 추가다. 이같은 변신은 기존모델이 갖고 있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기존 모델은 현대차의 쏘나타NF 모델과 형제모델로 개발됐지만 크기나 고급성, 사양면에서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때문에 로체 이노베이션은 차체 키우기와 사양보강에 개발의 초점이 맞춰졌다. 이 때문에 로체 이노베이션은 기존모델에 비해 길이가 55mm 길어졌으며 겉모양도 기아차 디자인을 지휘하는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이 부분적으로 손을 대면서 내.외관이 한층 스포티하고 다이나믹해졌다. 차체 크기를 비교해보면 길이가 4810mm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링카인 도요타 캠리의 4805mm보다 5mm가 길어졌다.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인 레그룸 역시 1110mm와 960mm로 47mm와 25mm가 길어 실내공간은 캠리보다 훨씬 넓은 편이다. 외관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헤드램프는 현대 그랜저TG와 유사한 형태로 호랑이의 코와 입 모양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라디에이터그릴은 기아차의 피터 슈라이어부사장이 추구하는 특유의 기아차 패밀리룩이 적용됐고 앞 범퍼 역시 다이나믹한 라운드형 디자인이 적용돼, 무게감과 함께 세련미가 동시에 느껴진다.
외관은 기존 로체에서 느껴지던 가벼움을 제대로 커버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LED 타입의 리어램프와 측면의 크롬도금 웨이스트라인 몰딩, 사이드 몰딩이 로체가 좀더 고급스러워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내는 그다지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 실린더 타입의 계기판이 로체 이노베이션의 큰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입체감이 돋보이는 클러스터는 국내 중형차 중 가장 진보된 형태로 디자인됐다. 스티어링 휠이나 파워 윈도우 스위치 판넬도 블랙톤의 하이그로시를 사용, 훨씬 고급스러워졌다. 하지만 기어노브와 센터 콘솔주변이 준중형차급 정도로 마무리된 점은 로체 이노베이션 최대의 단점으로 꼽힌다. 로체 이노베이션이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우는 점은 경제운전 안내시스템과 다이나믹 쉬프트, 버튼시동 스마트키, 자동요금 징수시스템, 블루투스 핸즈프리 등의 신기술과 편의사양들이다. 경제운전 안내시스템, 즉 에코드라이브시스템은 일본 혼다차의 몇몇 차종에 적용된 장치로 연비상태를 녹색과 적색, 흰색으로 표시해 줌으로써 경제적인 운전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이 장치는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요즘에 가장 필요한 장비중의 하나로 최고의 강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로체 이노베이션에는 ECO 표시등이 계기판 내에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작게 표기돼 아쉬움을 남겼다. 좀더 시인성이 좋은 자리에 큼직하게 표시해도 되지 않았을까? 다이나믹 쉬프트 역시 국산차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장비중의 하나다. 이는 기어를 수동모드로 전환, 스포티한 운전을 즐길 수 있는 장치다. 하지만 손잡이 위치가 약간 아래쪽으로 치우쳐 조작이 불편한데다 세련되지 못한 마무리로 만족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방향을 전환할 때 사용하는 방향표시등. 즉, 깜박이등의 음향이 운전석 쪽이 아닌 조수석 쪽에 치우쳐 판단이 어렵도록 돼 있는 점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버튼시동 스마트키와 고속도로 자동요금 징수시스템은 로체 이노베이션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로체 이노베이션에는 기존과 같은 세타2 2.0CVVT엔진이 장착됐지만 튜닝작업을 통해 출력과 토크가 163마력. 20.1kg.m로 다소 향상됐다. 제원상으로 보면 SM5의 143마력. 20.0kg.m, 토스카의 144마력. 19.2kg.m보다 훨씬 우수하다.
세타2 2.4엔진 역시 179마력. 23.5kg.m로 도요타 캠리2.4모델의 160마력. 22.3kg.m보다 앞선다. 하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이같은 파워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단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출발시의 반응속도나 주행 가속성능이 기존 로체 어드밴스보다 오히려 뒤진다는 느낌이다. 언덕을 오를 때의 파워 역시 상당히 힘에 부친다. 출력과 토크는 높아졌지만 스포츠 운전을 위핸 패들 쉬프트를 장착하면서 기어 간격을 다소 넓게 설정한 것이 이 같은 부작용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엔진 자체의 파워는 높지만 변속기가 4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하다 보니 기어 간격을 넓게 설정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짐작이다. 로체 이노베이션은 페이스리프트모델이지만 기아차 회생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탄생했다. 때문에 기아차는 로체 이노베이션에 그만큼 많은 정성과 예산을 들였으며 거는 기대 또한 어떤 차종보다 크다. 로체 이노베이션은 외관 디자인이나 사양, 첨단 기술 등에서 국산 중형차의 기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모델로 로체를 국산 중형차의 선두권에 포진시킬 수 있을 정도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여기에 주행성과 실내 일부를 좀더 보완하면 웬만한 수입차 못지않는 제품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출처:자동차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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