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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타이어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타이어 제조 기술이 발전하면서 펑크가 난 상태에서도 장거리를 달릴 수 있는 타이어나, 펑크가 나더라도 현장에서 이를 간단히 때울 수 있는 장비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예비 타이어를 없애면 그만큼 차 무게가 줄어들어 연비가 좋아지는 효과가 생긴다.
BMW코리아는 지난 3월 뉴3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런플랫(runflat) 타이어를 달았다. 타이어 측면의 재질을 강화하고 두껍게 만든 런플랫 타이어를 장착하면 차는 펑크가 난 상태에서도 시속 80㎞의 속도로 250㎞를 달릴 수 있다. 펑크가 나면 공기압이 낮아지면서 계기판에 관련 정보가 표시된다.
BMW코리아 마케팅팀 조남현 차장은 "런플랫 타이어는 고속으로 달리다가 펑크가 나더라도 차체가 급격히 쏠리는 현상이 생기지 않는다"며 "무게가 20㎏ 가량 되는 예비타이어를 없애면 연비가 1% 정도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10월부터 출시한 A6 모델에 예비 타이어를 없애고 대신 비상 키트를 마련했다. 비상 키트는 펑크가 날 경우 초보자도 현장에서 쉽게 펑크를 때우고 바람을 보충할 수 있는 장비다.
국산자동차 중에는 예비타이어를 없앤 차량은 아직 없다. 런플랫 타이어는 개당 가격이 일반 타이어보다 60% 이상 비싸고 비상 키트도 일반인에게 생소하기 때문이다. 그 대신 현대차는 예비 타이어의 무게를 줄였다.
현대차는 2001년 처음으로 싼타페에 두께를 절반 가량 줄인 전용 예비타이어를 장착했다. 이후 클릭과 라비타.투싼 등에도 전용 예비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차들은 여전히 예비 타이어를 고집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안용석 이사는 "런플랫 타이어를 쓰면 바퀴가 무거워지고 승차감도 나빠진다"며"아직도 예비 타이어가 없으면 불안해하는 한국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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