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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판도 바뀐다上-흔들리는 미 빅3
작성일
2006-09-18 11:55:35
조회수
2017
세계 자동차 판도 바뀐다上-흔들리는 미 빅3
[Cover Story] 미제 차는 도둑도 "NO"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에서 업계 판도가 변하고 있다. 요약하면 제너럴 모터스(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의 후퇴와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빅3의 약진이다.

현재 북미에서 57%선인 미국 차 비율이 수년 내 5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미국 제조업의 마지막 보루인 자동차 산업이 휘청거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30% 문턱을 넘어선 일본 빅3의 위세는 날로 커질 전망이다. 다음달 20일 앨라배마 공장을 가동하는 현대자동차의 선전도 미국 차들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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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맥 못 추는 미국 자동차 =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GM은 19일(현지시간) 올 1분기에 11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분기 적자로는 13년 만에 가장 컸다. 지난해 1분기 130억 달러 흑자가 올해 적자로 돌아선 데 대해 GM은 "종업원 의료보험 비용이 급증한 가운데 신차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릭 왜고너 GM 회장도 "다른 데서는 다 좋은 성적을 냈으나 유독 북미시장이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GM 전체 매출에서 북미시장 비중은 약 70%에 이른다. 그 결과 올 1분기 GM의 북미시장 점유율은 25.2%로 1년 전에 비해 1.1%포인트 떨어졌다. 포드 역시 1분기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5.2%나 줄어들면서 시장점유율이 20% 아래로 떨어졌다. 포드는 지난 2월 소형차인 포커스 신형 모델을 구입하는 학생에겐 2000달러의 현금 리베이트에다 델 컴퓨터까지 공짜로 준다고 발표했다. 다양한 인센티브로 고객을 유인하기는 GM도 마찬가지다. 늘어난 마케팅 비용이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것은 불문가지다.

1998년 독일 다임러 그룹에 인수된 크라이슬러도 좀처럼 기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CSM 월드와이드는 크라이슬러가 미국에서 수년 내 도요타에 덜미를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 왜 이 지경 됐나 = 한 마디로 품질이 일본 등 경쟁사들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차들은 갈수록 소비자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권위 있는 제품 평가 잡지인 컨슈머 리포트의 추천 차량 리스트는 일본 차들이 장악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딜러협회(NADA)가 지난해 말 평점을 매긴 결과 상위 5위에 미국 차는 하나도 없었다. 미국 차는 차 도둑들에게서도 외면받고 있다. 지난해 뉴욕시의 도난 차량 5위는 모두 일본 빅3 모델이었다. 중고차시장에서 일본 차들의 높은 인기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미국 고급 차의 대명사 캐딜락(GM) 구입자들의 평균 연령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모델을 내놓고 있지만 젊은층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급증하는 의료보험 비용이 직격탄을 가하고 있다. 지난해 GM은 100만 명이 넘는 직원 의료보험 비용으로 모두 52억 달러를 썼다. 이 비용이 올해는 56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의료 비용만으로 미국 차들의 원가는 일본 차보다 1000~2000달러 높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미국 차들은 그동안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과 경트럭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큰 재미를 봤다. 그러나 일본 차들이 승용차에서 쌓은 좋은 이미지를 무기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트럭을 출시하면서 여기서도 시장을 잃고 있다.

◆ 채권시장의 핵폭탄 신세 = 지난달 중순 GM은 올해 주당 순이익이 당초 예상(4~5달러)보다 크게 낮은 1~2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평가회사인 S&P는 바로 GM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현재 간신히 정크본드(투자 부적격 채권) 신세를 면하고 있는 신용등급이 여차하면 그 수준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였다.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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