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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남기자]
지식경제부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연비 표시 방법에 손댄다.
이번에 마련한 연비 표시방법은 ▲시내 주행 ▲고속국도 주행 ▲고속·급가속 ▲에어컨 가동 ▲외부저온조건 주행 등 다섯 가지 방식으로 연비 측정 후 보정식을 적용해 환산하는 방식이다.
연비표시 대상 차종은 승용차, 15인승 이하 승합차 및 3.5톤 미만 화물차 등 모두 1만6천951대이다.
송유종(
사진 ) 지경부 에너지절약추진단장은 18일 브리핑을 갖고 "지경부는 새로운 연비표시 방식을 도입하고 개별 승용차의 에너지 효율등급 판정기준을 높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단장은 현행 자동차 연비표시는 시내주행 모드(CVS-75,주행축적거리 160km이내)에서만 측정한 결과를 사용하고 있어, 실제로는 표시연비와 체감연비간 차이가 20%정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방식이 실제 주행 연비와 차이가 있어 연비표시제도의 실효성도 떨어지고 소비자 민원이 많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실제 지난 2010년 12월
에너지관리공단이 실시한 한 설문 조사 결과, 운전자의 69.4%가 표시연비와 체감연비 간의 괴리감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송 단장은 "이번 제도개편을 통해 표시연비가 실제 주행여건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미국과 유사한 새로운 연비표시 방식을 도입키로 결정(연간 148만대)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우선 내년부터는 그 동안 시내에서만 측정했던 연비를 시내와 고속도로에서 각각 측정하고, 측정된 연비를 다섯가지 실주행여건(5-Cycle,주행축적거리 3천km)에서 도출한 각 연비를 보정식에 대입해 최종 연비를 산출한다.
송 단장은 "내년 하반기 출시되는 신차에는 개선된 연비 표시법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기존 양산 차량에는 내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비 표시법 변경으로 관련 업계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개선책은 고효율 차량 생산을 유도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소비자 편익을 증진하는 차원이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지경부는 이와 함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판정기준을 강화하고, ▲소형화물차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제를 도입한다.
한편, 미국은 올해부터 차량별 5-Cycle 시험 또는 보정식을 활용해 산출된 연비를 표시하고 있다.
◆CVS-75 모드 = 총 시내 주행거리 17.85km, 평균 주행속도 34.1km/h, 최고속도 91.2km/h로 측정하는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