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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 못벗는 국산 신차등록 통계, '경쟁력 제로'
작성일
2007-02-07 16:51:46
조회수
1456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007년 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4천365대로 집계됐다고 지난 5일 공식 발표했다.
 
반면, 국산자동차업체들은 지난 1일 오후 2시부터 개별 업체별로 자사의 1월 내수 및 수출실적을 공시, 발표했다.
 
같은 신차판매 통계인데도 수입차는 국가기관인 건설교통부의 신규등록 대수를, 국산차는 각 업체들이 스스로 집계한 판매댓수를 발표한 것이다.
 
이 두 자동차 통계 중 신뢰성이 높은 쪽은 당연히 정부기관에 정식으로 등록한 댓수인 신차등록댓수이다. 
  
현재, 유럽 각국과 미국,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들은 국산차. 수입차를 막론하고 모두 신규등록댓수를 신차 판매통계로 발표해 오고 있다.
 
그렇다면 왜 한국의 국산차만 신차 등록댓수 대신 스스로 집계한 판매댓수를 공식 판매량으로 발표하고 있을까?
 
이는 낙후된 국산차의 신차등록통계 관리시스템에서 기인한다. 수입차와 국산차의 신차등록통계 집계 및 발표과정은 큰 차이가 있다.
 
수입차협회는 지난 2003년 1월부터 건설교통부 정보전산망을 통해 전국 16개 시.도 신차등록사업소에 취합된 신차등록데이터를 매월 3일이나 4일쯤 넘겨받아 약 이틀간의 분석작업을 거쳐 5일이나 6일 경에 공식 발표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차종별, 성별, 지역별, 연령별로 정밀분석도 병행 실시, 각 회원사들이 시장 상황을 상세하게 분석,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다. 
 
수입차 역시 2003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각 회원사들이 매월 초 스스로 집계한 판매댓수를 제각각  언론에 공개하면서 판매댓수가 부풀려지거나 누락, 수입차 판매통계가 크게 왜곡돼 왔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수입차협회는 지난 2002년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 건교부 정보전산망과 협회 단말기의 네트웍 연결작업과 함께 신차등록통계 분석 프로그램 개발작업에 착수, 현재의 시스템을 완성하게 됐다.
 
반면, 국산차는 신차등록사업소를 통해 집계된 신차등록 댓수가 언론에 발표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유는 건교부측이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언론이나 일반에 대한 공개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교부는 대신, 국산차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신차등록데이터를 제공, 회원사들에게만 공개토록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신상정보를 제외한 차종별, 지역별 신차등록 통계 열람을 제한하는 것은 정보공개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자동차공업협회의 신차등록통계데이터 처리과정 역시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공협은 현재 16개 전국 신차등록사업소에 등록된 신차등록 데이터를 CD에 담아 택배로 배송받고 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는데 무려 1주일이란 기간이 소요된다. 여기에 자공협회내에서의 데이터 가공작업에 1주일이 소요, 전체적으로 약 보름정도가 지나야 신차등록 통계를 볼 수 있다.
 
수입차업계나 다른 국가의 등록통계가 1주일 만에 처리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뒤쳐진 방식이다. 자공협의 신차등록통계 처리과정이 늦는 또 하나의 이유는 협회가 신차등록통계를 보조자료로 인식하고 있는데다 유료회원을 위한  정보제공에 더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공협은매월 신차등록 통계를 넘겨받으면서 1천500만대가 넘는 전체 자동차 통계를 함께 제공받아 이를 성별, 연령별, 배기량별 등으로 분석, 유료회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협회 홈페이지 통계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즉, 자공협은 신차통계 분석 보다는 유료회원을 위한 자료제공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다.
 
이에대해 자동차 통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자공협 산업분석팀의 한 관계자는 '국산신차 통계는 판매댓수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신차 등록통계는 보조자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공업협회와 국산차업계는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수입차 점유율이 5%를 넘어서자 수입차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한층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동차산업의 가장 근간이 되는 신차 통계마저 제대로 발표되 않은 상황에서 무슨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느냐는 반문도 나오고 있다.

출처:자동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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