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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재료시장 부문, 화학산업 트렌드로 주목
작성일
2007-02-22 11:35:48
조회수
1141

자동차 재료시장 부문, 화학산업 트렌드로 주목
LG경제연구원, '화학 산업 급격한 환경 변화에 직면' 분석

 

 

일반적으로 화학 산업은 변화에 둔감한 업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의 분위기로만 본다면 기업들이 느끼는 변화의 속도나 강도는 지금까지의 인식 수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는 듯하다.

최근 화학 산업은 고유가로 인해 급격한 기업환경 변화에 직면해 있다. 석유를 원료이자 연료로 사용하는 화학 산업의 특성 상 유가 상승이 미치는 충격은 다른 산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도 화학 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예컨대 금년 6월부터 발효되는 EU의 신화학물질 관리제도(REACH; 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zation And Restriction of Chemicals)로 인해 EU 지역 화학기업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 부담은 향후 11년간 50억 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최근 1, 2년 사이에 두드러진 바는 아니지만 자동차, 전자 등 수요산업 고객들의 니즈가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 많은 화학기업들이 과거의 사업방식, 과거의 기술기반으로는 더 이상 변덕스러운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고충을 토로한다.

이밖에 시장으로서만이 아니라 화학제품 공급기지로서의 중국의 급부상, 중동 석유화학산업의 부흥 등도 화학 산업의 경쟁구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28일 '주목해야 할 화학산업의 5대 트렌드'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의 환경변화에 대한 산업의 현안분석과 향후 대응대안을 밝혔다.

현재 화학 산업에서 진행되고 있는 환경 변화는 중장기적으로 화학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몰고 올 것인가? 동 보고서는 다양한 변화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하에서는 시장, 경쟁, 기술의 관점에서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고, 파급효과가 크다고 판단되는 화학 산업의 다섯 가지 트렌드와 선진 기업들의 대응 동향을 제시했다. 그 중 자동차용 재료시장의 성장을 가장 우선하는 트렌드로 꼽았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장 주목해야 할 트렌드는 화학 산업의 응용 분야로서 자동차용 재료 시장의 재발견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는 이미 화학제품, 특히 플라스틱의 주요 소비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ACC(American Chemistry Council)에 의하면 플라스틱의 미국 승용차 대당 소비량 및 전체 중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2004년 현재 각각 150kg, 8.3%에 이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의 새로운 수요처로 자동차 시장을 새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고유가 및 환경규제 강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유가는 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을 가중시켜, 자동차 연료효율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환경규제 강화는 보다 직접적이다. 내년부터 당장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선진국에서는 자동차 연비를 직접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자동차회사들이 차량 경량화에 대해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플라스틱이 가볍다는 이유만으로 자동차 경량화 소재로 채용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첫째로는 자동차기업들이 요구하는 까다로운 성능을 충족시켜야 하고, 둘째로는 철강, 알루미늄 등 경쟁 소재 대비 비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화학기업들의 자동차 경량화 소재 개발은 앞으로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자동차용 재료 시장의 선점을 노린 선진 화학기업들의 공세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 이들은 아시아 기업들의 대거 진입으로 플라스틱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고 성장잠재력이 양호한 자동차 분야를 타겟 시장으로 삼고 있다.

듀퐁, 다우, GE 플라스틱스 등 전통적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강자는 물론 최근에는 미쓰비시화학, 도레이 등 일본 기업들도 자동차 분야에 대한 자원 투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역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이 집중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듀퐁과 다우는 아시아 마케팅 강화의 일환으로 일본에 연달아 자동차재료 기술개발센터를 설립하기도 하였다.

금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모터쇼에서는 GM이 개발한 하이브리드형 전기자동차 컨셉트카(시보레 볼트)가 발표되었다. 눈길을 끈 것은 자동차 지붕, 도어 등 차체의 상당 부분에 다양한 플라스틱이 대거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GE 플라스틱스가 GM과 공동으로 프로젝트 팀을 구성, 설계단계부터 개발을 지원한 결과이다.

플라스틱이 적용된 각 부품별로는 30~50%의 경량화 효과를 달성했다고 한다. 소재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경량화가 용이한 소재 특성, 다양한 기능 구현 가능성, 디자인 유연성 등의 장점을 고려할 때 플라스틱이 자동차 분야에서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시장이 성장 정체에 직면한 플라스틱산업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인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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