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젤차 휘발유차처럼 운전하면 '낭패'
|
|
|
작성일
|
2006-12-29 11:10:22
|
조회수
|
2164
|
|
경기도 일산에서 서울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H씨. 그동안 타고 다니던 애마인 아반떼를 처분하고 베르나 디젤 승용차를 샀다. H씨는 처음에는 쌩쌩 잘달리던 베르나가 한달정도 지나니 가속성능도 떨어지고 차 꽁무니의 매연이 심해지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더니 두달째 고속도로상에서 갑자기 와당탕 소리와 함께 본네트에서 연기가 솟아올랐다. 휘발유 차량을 몰때처럼 디젤차를 몰면서도 키를 꼽자마자 시동을 켜고 달린 뒤 사무실에 도착하면 아무 생각없이 키를 휙 뽑아서 가지고 와버렸던 것이 화근이었다.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기름값으로 인해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정부가 경유값을 휘발유의 85%까지 올리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가격이 올라도 여전히 경유값이 휘발유에 비해 ℓ당 200원 이상 저렴하기 때문이다. 연비도 디젤차량이 휘발유차량에 비해 평균 ℓ당 2.4km가 높다.
하지만 휘발유차와 디젤차는 작동 메카니즘이 달라 휘발유 자가용을 몰 듯 차를 다루었다간 고장나기 십상이다.
◇키를 꽂은 뒤 2~3초간 기다려야= 최근 출시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나 디젤 승용차는 대부분 커먼레일 디젤엔진과 터보차저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이런 차들은 시동 걸 때부터 신경 써야 한다. 시동키를 꽂고 살짝 돌리면 계기판 왼쪽에 코일 모양의 표시가 2~3초 정도 켜지면서 예열을 한다. 시동은 코일 모양 표시가 꺼진 것을 확인한 후 걸면 된다.
이는 디젤차가 휘발유차와 달리 엔진의 실린더 온도가 섭씨 600도 이상이 돼야 쉽게 시동이 걸리기 때문이다. 만약 바로 시동을 걸어버리면 시동이 늦게 걸리거나 또는 꺼지고 걸리더라도 매연이 심해지며 엔진에 무리가 간다.
시동을 건 후에도 1~2분 정도 공회전을 하는 것이 좋다. 바로 출발하면 공기압축장치인 터보차저의 베어링 부위가 파손될 수 있기 때문.
터보차저가 충분히 작동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출발 후 5~10분 정도는 급가속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고품질 기름 넣자= 커먼레일 디젤 차량의 경우 좋은 기름을 넣어야 한다. 커먼레일 엔진은 기존의 기계식 디젤엔진보다 매연감소 정숙성 연비향상 등 여러 가지 우수한 부분이 많지만 엔진이 민감해 고품질의 연료를 넣지 않으면 매우 위험하다.
제일 위험한 것이 수분이 섞인 디젤유로, 이 기름이 들어가면 엔진 시스템의 내부부식 녹발생과 윤활작용을 방해해 고착 이상마모, 파손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연료내 수분이 아닌 이물질이 들어가도 인젝터나 고압펌프가 과다 마모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와함께 연료필터를 주기(2만5000~4만㎞)에 맞춰 교환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연료를 가득 채워서 수분발생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 연료 자체내에 수분을 함유하기도 하지만 겨울철 연료탱크 내외부 온도차로 수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주차 후 바로 시동 끄는 것은 금물= 차량 주차시 바로 시동을 끄지 말고 1~2분간 터보차저가 식을 시간을 줘야 한다.
디젤차량은 휘발유차량과 달리 웬만한 차량들은 대부분 엔진 출력향상을 위해 터보차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보통 엔진에서 연소가 되고 남은 배기가스는 머플러를 통해 그냥 배출되는데 이 때 이 남은 배기가스의 압력이 대단하다. 이것을 그냥 내보내기에는 아까워서 배기 매니폴드 뒤에 터보차저 시스템을 설치해 그 배기가스의 힘으로 터보차저의 날개(임펠러)를 돌리게 된다.
이때 임펠러가 회전을 하면서 압축시킨 공기를 실린더 안으로 강제로 밀어 넣는다. 이렇게 되면 그냥 흡입되는 공기보다 압축비가 높아지면서 훨씬 큰 폭발력이 생겨 엔진출력이 기존 엔진보다 30~40%정도 향상되게 된다. 이런 점이 터보차저 시스템을 설치하는 이유다.
그러나 터보차저의 임펠러는 분당 20여만번 정도로 초고속 회전하기 때문에 시동직후는 절대 엔진을 급가속해서는 안된다. 시동 직후에는 터보차저에 충분한 양의 오일이 공급되지 않은 상태라 급가속시 베어링을 손상시켜 심할 경우 녹아 붙어 버리는 일도 발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주행후 바로 시동을 꺼버리면 고속으로 돌고 있는 터보차저의 임펠러에 윤활류 공급이 안되 임펠러의 내구성에 심각한 해를 끼치게 된다. 이런 상황이 매번 반복되면 임펠러 내부의 베어링이 급히 마모되며 열이 발생해 회전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소착돼 버린다.
만약 습관이 안 돼 귀찮다면 시중에서 원격 시동 지연장치를 구입해 다는 것도 방법이다. 이 장치를 달면 차가 멈춘 뒤 바로 키를 뽑아도 기계가 알아서 2∼3분 뒤에 시동을 꺼준다.
|
|
|
|